학폭 드라마 '더 글로리' 문동은 복수에 열광

 '더 글로리'  학폭을 용인한 권력에 대한 분노로 격한 공감

 
 지난해 12월 30일 파트 1이 공개된 이후  수많은 화제를 낳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는 파트 2가 3월 10일 공개되면서 일시적으로 서버가 멈추는 사태가 발생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 나게 했습니다. 김은숙 작가가 뿌려놓은 각종 복선과 떡밥이 과연 어떻게 회수될 것인지 파트 2를 기다리는 애청자들은 기대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송혜교의 복귀작이자 김은숙 작가의 첫 번째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무엇보다도 큰 인기를 끈 이유는 바로 '학폭을 용인한 권력에 대한 분노'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입니다. 학폭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이 당한 피해와 분노에 공감을 하면서 문동은이 제대로 복수를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며 공감했을 것입니다.

 

'더 글로리' 파트 2  문동은의 치밀한 복수 

  '더 글로리' 파트 2를 여는 9화는 손명오(김건우 분)가 실종되기 전 시점으로 돌아갑니다. 이사라(김히어라 분), 전재준(박성훈 분), 최혜정(차주영 분), 문동은, 하도영, 박연진에게 차례로 전화를 하는 손명오의 이야기, 그리고 에덴빌라 동은의 집에서 맞닥뜨린 연진과 도영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기어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된 하도영(정성일 분)과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이 되려 쏘아붙이는 연진 등 파트 2는 시작부터 쫄깃한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학창 시절 옥상에서 떨어졌던 윤소희 죽음에 대한 접근, 손명오의 실종, 그리고 또 다른 고데기를 쥐고 문동은을 압박하는 연진, 문동은이 쥐고 있는 패 등이 촘촘하게 전개가 됩니다. 동은의 지옥은 박연진과 이사라, 전재준, 최혜정 등 가해자들에 이전됐고, 끔찍한 날들을 맞이합니다. 동은의 조력자 여정(이도현 분)의 '망나니 칼춤'도 복수에 힘을 보태고, 이들뿐만 아니라 현남(염혜란 분)의 폭력 남편은 물론 아동 몰카범이었던 단발머리 추 선생에 대한 응징도 이루어집니다. 아슬아슬하게 펼쳐지던 동은의 복수극이 마무리되고, 시청자들은 아주 잠시나마 동은의 미소를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여운이 긴 이유는 짜릿한 통쾌함보다는 가해자들보다 더 괴로움 속에 살고 있었던 피해자의 현실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서 일 것입니다. 

문동은의 치밀한 복수는 부조리 현실 파괴, 학폭 관리 감독 시스템 경고등

 문동은의 복수는 섬세하면서도 치밀했고,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학폭이 만들어낸 절대적인 부조리를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학폭을 막아야 하는 학교 선생님이나 경찰은 오히려 가해자 편을 들었고, 피해자가 구제를 받거나, 가해자가 정당한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드라마에서는 어느 누구보다 피해자 편이 되어야 하는 엄마마저 가해자 편에 서서 문동은을 괴롭했습니다. 이처럼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사적 복수'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더 글로리'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그 점에서 시청자들은 잔혹하고 치밀한 '더 글로리'의 사적 복수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는 결국 학폭 관리 감독 시스템과 사회 권력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음을 알려주는 경고등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입니다. 더욱이 학폭 자료를 가지고 나타난 문동은을 언급하는 박연진을 향해 이사라(김히어라)는 "연예인인 너나 문제지, 우리 같은 일반인은 상관없다"라고 말합니다. 공인이 아니기에 가려진 가해자와 피해자가 얼마나 많은 것인지를 미루어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와 국가가 학폭에 대한 인식 제고를 통해서 학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 파트2를 아직 못 보신 분들은  미쳐있는 각기 다른 광기 어머니들의 선택을 관심 있게 보신다면 또 다른 관점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글로리' 파트2에 주목할 광기의 어머니들

 

더 글로리 파트 2 공개 파트 1 떡밥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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